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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쓰레기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내가 어떻게 알아!! 이봐, 거지 이 상황을 한 번 설명해 보시지!"
남자들은 흥분해하며 모두 한결같은 시선으로 레아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레아의 눈은 전혀 흔들리
지 않았다.
"당신들이 그 분야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나는 그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고."
"이 자식이!!!!!"
그 때 갑자기 한 쪽에서 말 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그 말 발굽 소리는 그들 쪽으로 점점 가깝게 들렸
다.
"!!!!"
남자들은 갑자기 온 이들 때문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절로 뒷 걸음질을 치고 말았다.
"뭐야, 너희들은!"
"이 놈이 감히 태라포 영주님께 무슨 무례인 것이냐!!"
".... 뭐?....."
"영주님, 아직 이 자들이 정신을 차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됐네. 난 오직 한 가지 소원만 이루면 되니까."
영주는 말 머리를 레아에게로 돌렸다. 레아는 그가 누구인지 알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당신은......"
"오, 저를 벌써 잊으셨나요. '몰락한 백작가의 아드님'."
"....나를 그 정도로 까지 불러 주다니..... 당신은 대체 누구지?"
영주의 얼굴은 서서히 광기 어린 미소 같은 것이 차츰 피어 오르고 있었다.
"저 말입니까? 하하하........"
"나는 너를 잡으러 온 저승사자다!!!"
"!!!!"
어렸을 때 익혔던 호신술이 꽤나 유용하게 먹혔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였다.
"헉!"
"이제 포기 하시지..... 너만 없어지면 모든 일이 잘 풀릴 테니까."
레아는 그의 얼굴에서 이미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얼굴의 일그러짐들을 보았다.
"싫어!!!!!"
"!!!!!"
갑자기 목걸이에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태라포는 자기가 지금 헛 것을 보고 듣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말았다.
[..... 당신인가.....]
레아의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이제 까지 들어왔던 아이 목소리보다 훨씬 낮고 무거운 목소리였다.
"넌.... 누구지? 갑자기 혼이 뒤바뀐 것처럼 목소리가....."
[.....인간..... 역시 내가...... 생각...... 했던........ 그 존재군......]
태라포는 온 몸이 경직되는 것 같았다. 레아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 아닌 것 같이 들
리기 시작하였다.
"내...내 정체를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영....영원히 지옥으로 보내주지."
그 때 레아의 입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맑고 쾌활한 젊은이의 목소리
로 변해 있었다.
[하하, 뭐? 지옥? 하하하......]
"!!!!!"
태라포는 어디라도 숨고 싶었지만 온 몸이 마비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봐, 자네. 지금 지옥이라 했는가?]
태라포는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는 걸 알아 버렸다.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는 것이었다.
[자네 엄청난 실수를 한 것 같은데? 방금 전 자네와 말을 한 목소리는 '지옥'세계를 담당하는 칼칸 이
라네.]
"!!!!!!"
태라포는 오직 한 가지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제는 목숨이 더 위협을 받고 있었다.
[오오, 가만히 있어야지. 그래야 아프지 않거든? 하하하.... 아, 내 이름은 아직 안 알려준건가?]
목소리는 다시 무거운 것으로 변해있었다. 태라포는 확실히 이 목소리들이 영혼들일 것이라고 생각
하였다.
[방금..... 그 자의..... 이름........ '천계'를.......담당하는.......... 제머칸......]
청천벽력 같은 소리 같았다. 태라포는 이대로 죽어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두려워 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 실체가 없어...... 이 몸속에....... 빠져 나올수...... 없다.......아..... 이제..... 시간이 다
......되가는군.......]
[그러게 말일세. 이봐 자네. 이제 작별인사를 해야 되거든? 하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들은 이상 살아
서 돌아가진 못하지]
태라포는 굳었던 몸이 풀린 것을 느꼈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두
목소리가 합쳐져서 무언가를 중얼중얼 거리고 있었다.마지막 말 한마디에 그는 이제 끝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영원히 보내주지............. 지옥과 천계의 경계로....]
순간 모든 것들이 흑과 백으로 변하면서 무엇인가가 바닥에 힘없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끝인가.......]
[그래, 이제 당분간은 없을지도 모르지.....]
[....... 이 아이..... 정말 선택...... 받은 자인가.....]
[나도 그것 까진 잘 모르겠군..... 아마 시간을 더 두고 지켜 봐야 되겠지..... 하지만 난 이 아이에게서
'가능성'을 읽었다네...]
[....... 레아........ 레이아스.......]
[어쩌면 이것도 운명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운명을 바꾸는 것 또한 '레아' 라는 아이일 것이다....]
<산스루리아아 데카브 마을>
"이제 이 곳도 어쩔수 없는건가......"
"이봐! 여기 살아있는 사람이 있어!"
"!!!!!!"
"이봐! 눈을 떠봐! 얼른!"
그 '살아있는 사람'은 갓 스무살을 넘어보이는 젊은이였다. 그는 이제 명을 다한 사람처럼 말할 힘도
없어 보였다.
"......죽었네......."
"이런! 폰다는 정말로 어디 간걸까?"
"누군가 온다!"
그들은 반사적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검은 망토로 온 몸을 감고 있는 자는 말 없이 마을을 한 동
안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거기 둘 있는거 내 다 안다우."
그들은 이 사투리가 렘므 사투리라는 것을 금방 알아 차렸다.
"본네스, 자네 이 곳까지 어떻게......"
검은 망토로 둘러싸여 있는 몸은 말 없이 그들을 보다가 말을 이었다.
"폰다..... 그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우...."
그들은 어이없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뭐? 본네스 자네, 그게 지금 말이라도 된단 말인가?"
본네스라는 자는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다.
"동지들, 몰랐는가? 난 어제 소식을 받고 바로 왔다우."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 거야?"
"...... 폰다, 이 친구 아직 죽진 않은 것이 분명하군."
"응? 그게 무슨 말이우? 난 분명 그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똑똑히 들었는디.."
"그 친구, .......금기를 어겼어..... 결국 죽지도 살지도 못한 영혼이 되고 말았지만....."
-Rapid-[3]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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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 카르덴白輸2008.09.28부족한 부분 있으면 의견 올려주심 ㄳ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