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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냐플]#3. 유령소녀, 벤야

네냐플 카르시에나 2008-09-27 01:40 827
카르시에나님의 작성글 2 신고

어라라...야자와 학원에 치여 한동안 못 왔었는데...추천작에 올라와있네요..

 

이거..꿈인가..;;;;; 아니, 대체 이 묘사도 문장력도 문체도 허술한 글이 추천작에 있...ㄷㄷ;;

 

후에에...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추천작으로 올려주신 운영자님...고맙습니다..ㅠ

 

그럼...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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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내가 보여...? 정말로?"

 

 보리스가 대답없이 멍하게 서있자 하늘빛 머리칼의 소녀가 재차 물어왔다. 조금 채근하는 듯한 어조에 정신을 차린 보리스가 아직도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가..보이냐니? 당연히 보여야 정상이지 않아?"

 

 "정말로 보이는구나. 너..혹시 나 같은 사람 자주 봤어?"

 

 "그게...무슨 소리야..?"

 

 "최근 내 얘기로 이 근방이 시끄럽던데. 못 들어봤구나?"

 

 "무슨 얘기..?"

 

 "최근에..'인간'들이 유령이네 어쩌네 뭐라고 하지 않았어? 너, 둔하구나."

 

 소녀의 고운 입술에서 '유령'이라는 말이 흘러나오자 보리스는 그제서야 소녀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소녀가 최근 네냐플의 화젯거리가 되고있는 유령소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제서야...루시안에게도 말한 적 없는 달의 섬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아아, 맞아. 분명 달의 섬에서 상당히 많이 인간이 아니되 인간인 존재들을 많이 봤었다.

 

 그 곳에서 만난 친구인 어린 왕에게 받은 상아주사위는 아직도 품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은 자신이 왠지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보리스였다.

 

 "아..너..유령?"

 

 "인간들은 그렇게 부르던데."

 

 "그래...그럼, 네 이름은? 난 보리스 진네만이라고 하는데."

 

 "이름?"

 

 "그래, 이름. 설마 이름이 유령일 리는 없겠고, 그렇다고 계속 유령이라고 부르는 것도 좀 그렇잖아."

 

 "그런가?"

 

 "적어도 나는 그런데."

 

 "흐음...."

 

괜히 뜸을 들이는 소녀를 보던 보리스가 잠시..멍해진 사이 소녀가 입을 열었다.

 

 "...야."

 

 "음? 미안, 딴 생각하느라 못 들었네."

 

 "벤야. 내가 인간일 때는 그렇게 불렸었어."

 

 "벤야...예쁜 이름이네. 어딘가 너랑 잘 어울리고."

 

 "그래서, 여기 온 용건은?"

 

 유령소녀, 벤야가 재차 묻자 보리스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머릿 속을 지배하는 갖가지 생각들....

 

 '내가 여기 왜 왔더라? 난 분명히 방에서 쉬고 있었는데...아! 루시안 찾으러 나왔지. 그런데 왜 여기로 왔지? 내가 잠시 어떻게 됐나?'

 

 "용건은?"

 

 "아...저기...혹시 나보다 어려보이면서 금발을 한 남자애 못 봤어? 플라티나 블론드의 또래 여자애랑 같이 있을텐데."

 

 "몰라, 그런 건."

 

 "그래..아, 그보다 넌 왜 여기에 있어? 유령이라면 죽은 사람을 말하는 거니까...넌.."

 

 "몰라. 그냥 여기 있고 싶었을 뿐, 다른 이유는 없어."

 

 "언제부터 있었는데?"

 

 "오래 전부터."

 

 "계속...혼자서...?"

 

 "그럼? 누구랑 같이 있어?"

 

 당연히 혼자있었다는 듯한 벤야의 대답에 오히려 질문한 보리스 쪽이 당황스러웠다.

 

 보리스가 유령소문의 주인공, 벤야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티치엘과 함께 티치엘 방 수색 겸 학교 탐사에 나선 루시안은 결국 길을 잃고 헤메고 있었다.

 

 평소처럼 보리스가 옆에 있었다면 몇 시간이나 지났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을텐데...아니, 애초에 길을 잃는다는 것 자체부터가 불가능했을 텐데...

 

 "에잇, 이렇게 된 거 기숙사 탐사다!"

 

 잠시동안 길을 잃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고찰을 하던 루시안은 채 1분도 못되어서 다시 평소의 그로 되돌아갔다.

 

 루시안 본인이 생각해봐도 낙천적이고 활발하고 명랑한 자신에게 '고민'이란 말은 너무 안 어울렸다. 오히려 생각없는 듯한 행동이 더 이득일 때가 많았기에 루시안은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후에에..여기 어디에요..? 티치엘이 또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물론...그것은 어디까지나 루시안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었고 순진하고 울기 잘 하는 티치엘은 역시나,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상태의 그녀가 막 울음을 터트리려 할 때였다.

 

 "비켜, 비켜, 비켜~~엇!!!! 내 앞길을 막는 자에게 자비란 없다!!"

 

 꽤나 요란한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가 루시안과 티치엘이 서 있는 쪽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 왔다.

 

 원칙상 복도에서 뛰는 건 교칙위반이었지만...지금 달려오는 존재에게 교칙은 그저 그런 잔소리일 뿐이었고 그 결과가 복도에서의 질주...그리고 몇몇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의 피해랄까...

 

바로 지금의 루시안과 티치엘처럼 말이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던지라 당연히 둘은 달려오던 사람을 피하지 못했고 결국 세 사람 모두 머리 위에서 반짝거리며 핑글핑글 돌아가는 별을 볼 수 있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복도의 질주자는 놀랍게도 여학생이었다.

 

 루시안과 티치엘의 선배격으로 보이는 그 소녀는 시니컬한 오렌지빛의 단발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햇빛에 조금 그을린 피부는 상당히 건강한 인상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밀라 네브라스카'. 신입생이 아닌 이상 모를 리 없는...명실상부한 네냐플의 여왕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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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혼자였어...? 외롭진 않았어...?"

 

 조심스러운 어조로 보리스가 벤야에게 물었다. 벤야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간단하게 대답해버렸다.

 

 "외롭다? 그게 뭐지? 난 인간이었을 때도 항상 혼자 살았어."

 

 "...너...정말로 외로운 아이였구나..."

 

 "무슨 소리야."

 

 "있지...나도...정말로 외로웠어...나한테는 형이 한 명 있었는데..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어. 어느 날 갑자기...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12살...이었던 걸로 기억해. 그 때부터..계속 혼자였어. 그랬는데, 날 정말로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났었어. 지금은 만나고 싶어도...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한 사람, 또 한 사람...기억 속에서 떠올랐다.

 

예프넨...자신의 너무나도 사랑하는 하나뿐인 형...

 

나우플리온...자신의 유일한 검술 스승..그리고 아버지의, 형의 빈자리를 채워 준 사람..

 

이솔레스티, 아니 이솔렛이란 이름이 더 익숙한...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

 

 "너...왜 우는 거야..? 외롭다는 건, 슬픈 거야?"

 

 벤야의 말에 화들짝 놀란 보리스는 그제서야 한 줄기 눈물이 자신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러면 안 되지, 약해지면 루시안을...지금 나의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가 없잖아. 약해져서는 안 돼..

 

 그렇게 되뇌이며 보리스는 눈물을 닦아냈다.

 

 "저기, 벤야?"

 

 "왜?"

 

 "여기에 오면...또 널 만날 수 있을까..?"

 

 "모르지. 난 항상 여기에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럼, 언제 널 만날 수 있는데?"

 

 "흐음...밤에...달이 떠오르면 난 항상 여기에 있어."

 

 "그래? 알았어..그럼 난 이만 친구를 찾으러 가볼게. 다음에 또 보자. 벤야."

 

 그로서는 굉장히 드문 미소를 지어보인 보리스는 그렇게 말하고 루시안을 찾기 위해 다시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다.

 

 "...또 보자....보리스..."

 

유령소녀의 중얼거림은 바람소리에 묻혀 어디론가로 흘러갔다.

 

 

                                                                                 #3. 유령소녀, 벤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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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아...끝~~^^*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체 댓글 :
2
  • 벤야
    네냐플 아인즈웰
    2014.09.21
    벤야 좋다. 글 잘 보고 갑니다.
  • 란지에
    네냐플 천재천하
    2009.10.23
    여긴 댓글없네. 글쓰시느라수고가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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