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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라, 나의 아이야… [2화]

하이아칸 미나에 2008-08-10 17:25 576
미나에님의 작성글 6 신고

 

 

 

 

 

 

 

 

루시안은 순식간에 나르비크 은행을 지나 액시피터 앞에 도착했다. 거의 날아오다시피 뛰어오는 루시안을 보고 반대 방향에서 오던 사람들이 기겁하며 길을 비켜주었기 때문이었지만, 루시안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기에 루시안은 자신의 달리기가 빠른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루시안은 액시피터 문을 몸으로 밀며 거의 소리치듯이 말했다.

 

"알렌 ㅡ!! "

 

갈색 머리칼을 가진 단발머리의 소년이 수첩을 들고 무언가를 적고 있다가 루시안의 외침소리에 깜짝 놀라 수첩을 떨어뜨렸다. 루시안이 헉헉대며 숨을 고르게 쉬자 소년은 당황한 눈빛을 살짝 내보이며 수첩을 주워들었다. 평소의 알렌답지 않았지만 루시안이 그걸 알 리가 없었다. 루시안은 트레이드 마크인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알렌을 보며 특유의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 오호라. 알렌, 뭘 적고 있었던 거야 ? 혹시 연애편지 ?"

" 아. 아니에요, 루시안 님!"

 

루시안이 다가오자 알렌은 평소 성격이라면 전혀 음성을 높이지 않았을 듯한 일에 언성을 살짝 높이며 얼굴을 붉혔다. 루시안은 여전히 눈을 빛내며 짖궂게 캐물었다.

 

" 에이, 왜 그래? 맞잖아~ 누구야?"

 

알렌이 붉어진 얼굴을 가리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평소의 목소리보다 한 옥타브 높지만 고르지 못한 탁한 음성으로 소리치며 루시안을 안쪽으로 밀었다. 평소의 알렌이라면 도도하면서도 단호하게 '그런 일 없습니다. 어서 올라가세요. 다들 기다리고 계십니다.' 라고 했을 테지만, 오늘의 알렌은 좀 이상했다.

 

" 루시안 님이 도착하셨습니다 !! "

" 어, 어, 어어어 !! "

 

 

루시안은 알렌이 등 뒤에서 밀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들어가려다 문턱에 걸려 몇 초간 버티다 넘어지고 말았다. 루시안이 아까 들었던 허스키한 목소리의 웃음소리가 방 안에 가득 울려퍼짐과 동시에 루시안의 얼굴이 창피함 때문에 살짝 붉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루시안은 재빨리 일어나 보리스 곁으로 걸어갔다.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슈왈터였다. 그는 긴급소집치고는 의외로 찻잔을 들고 여유롭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슈왈터는 책상에 찻잔을 내려놓으며 네 명의 표정을 살펴본 다음 입을 열었다. 중저음의 낮은 목소리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집무실 안에 울렸다.

 

" 서로 모른다면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네. 이쪽은 티치엘 쥬스피앙. 17살일세. 저쪽은 밀라 네브라스카. 20살이지만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아. "

 

졸지에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사람이 되어버린 밀라는 발끈하며 소리쳤다. 티치엘이 밀라를 말리려 했지만, 티치엘이 밀라를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 이봐, 아저씨 ! 이래뵈도 애들한테 이상한건 안 가르치니 걱정 말라고 ! "

 

슈왈터가 밀라를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하기로 마음먹은 듯 루시안과 보리스를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 그리고 이쪽은 루시안 칼츠. 17살이고. 이쪽은 보리스 진네만. 똑같이 17살일세. "

 

밀라가 불만에 차 자신의 머리카락을 살짝 헝클어뜨리며 투덜거리는 게 들렸다.

 

" 에라, 그럼 나만 늙었구만. "

 

슈왈터가 그 말을 듣고 밀라에게 살짝 눈짓을 주었지만, 밀라는 슈왈터의 시선을 무시하며 딴청을 피웠다. 루시안이 작게 소리내어 웃었고, 밀라는 '넌 왜 웃어'라고 말하며 따질 듯한 시선으로 루시안을 바라보았다. 티치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 그런데요, 슈왈터 아저씨. 오늘 왜 이렇게 부르신 거에요? "

 

아저씨라고 불린 슈왈터는 잠시 황당한 표정을 지었지만, 입가에 여유로이 마시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 전설의 꽃 에베스를 가져오렴. "

 

루시안은 지레짐작으로 그 구슬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헤스티아에게서 들은 그 이야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늦어 다 듣지 못하고 왔지만 헤스티아의 집─이라고 해 보았자 그 크기는 거의 성에 가까운 크기였다─에 긴급 소집이 끝나고 갔을 때 그 이야기의 뒷부분을 다시 들려달라 부탁이라도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티치엘이 또다시 말했다.

 

" 왜요? 그 꽃을 왜 가져와요? "

 

슈왈터는 대답해야 하는지 잠깐 망설이다가, 어느새 방 안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려 있단 것을 깨닫고 말을 꺼냈다.

 

" …… 그 꽃에 에베스의 마력이 담긴 빛을 구슬이 봉인되어 있다고 한단다. 나도 처음엔 소문일 거라고 생각했어. 그냥 전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최근 들어서, 왕궁에 있던 에베스 꽃밭에서 소량의 빛이 나고 있는 걸 시녀들 중 하나가 보았다고 했어. 그래서 거둬들이려 하는 것 같구나. "

 

그 말이 끝나자마자, 루시안이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며 말했다.

 

" 나 그 꽃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헤스티아의 정원이에요 ! "

 

슈왈터는 살짝 미소지으며 여유로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보리스가 의문을 표하며 루시안을 바라보았다.

 

"그 꽃은 상당히 희귀하다 들었는데, 어째서 그 여자의 정원에 있는 거지?"

"왜? 너도 어제 보면서 아름답다고 했잖아. 굳이 찾을 필요 없고 좋지, 뭐."

 

보리스가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입을 다물며 한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루시안이 보리스의 힘으로도 처리할 수 없는 사고를 쳤을 때나 가끔 볼 수 있는 보리스의 행동들 중 하나였다. 잠시동안 방 안에 침묵이 흐르자, 슈왈터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침묵을 깼다.

 

" 그럼 다 같이 가서 가져오게. "

 

 

 

 

아, 짧죠.. 죄송합니다. 그 다음 화랑 지금의 평화로운 분위기랑은 약간 달라서 언제 끊어야 할지;;

결국 이번에 끊어버렸지요. 아하하, 열흘 동안 잘 지내셨나요.

 

 

 

P.S -

 

그럼 오타 &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
6
  • 보리스
    네냐플 영월○
    2008.08.16
    호오,다음화 기대하죠^^
  • 티치엘
    하이아칸 미나에
    2008.08.11
    아하하, 어찌보면 그럴수도…(?)
  • 티치엘
    네냐플 £치카
    2008.08.11
    음,, 그냥 가서 한개만 주세요 하고 꺾어오는 겁니까아[로망따위 없어
  • 티치엘
    하이아칸 미나에
    2008.08.11
    아.. 아하하, 기대는 안 하셔도.. // 와아, 예쁘다니. 감사합니다.
  • 란지에
    네냐플 강의아이들
    2008.08.11
    그냥 나와서 하는 말인데.. 미나에... 이름 참 예쁘네요
  • 티치엘
    네냐플 Love퍼플
    2008.08.10
    음.. 글씨가 커서 보기가 아주 편합니다. 그리고 모험이야기.. 기대하고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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