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게시판

티치엘
베스트

사랑과 안습의 먼치킨 아이들-14(수정완료)

네냐플 £치카 2008-06-24 16:29 681
£치카님의 작성글 1 신고

우와 드디어 왔습니ㄷ...[퍽

뭐, 이야기도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것 같고, 성적도 막장으로, 드디어 개념도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치카입니다!ㅇ)-(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나저나 예전에 보던 분들이 요즘 안보이시네요[짜게 식어가기

에에- 다들 바쁘신건가요[공부 안하냐

 

---

 

잊지마, 내가 사라진다 해도 잊지 말아줘.

 

---

 

"으윽..."

 

문득 정신이 들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어깨의 통증에 입술 사이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부드러운 갈색빛 코트에 안겨 보리스는 조용히 눈을 떴다.

 

"괜찮냐."

 

"루...시안...은...어디...있는거야...?"

 

"말하지마. 힘들잖아."

 

막시민이 안경을 고쳐썼다. 답지 않게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보리스의 회색빛 눈동자를 주시했다.

 

"루시안은, 남았다."

 

머리속이 하얗게 변했다. 눈이 뜨겁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 루시안이 남았다고? 그의 호위기사인 나를 보내고, 죽을지도 모르는 그 곳에 남았다고? 그런것은...

 

"다시...돌아가야...루시안을 내버려 둘 순 없어."

 

"이미 틀렸어. 네가 잠들어 있던 시간은 1시간. 돌아간다고 해도 이미 끝이 나 있을거다. 그리고, 너는 루시안을 믿지 못하는건가? 차라리, 우리보다는 루시안이 더 강하다. 우리가 간다 해도 적의 인질이 되거나 신경쓰여서 방해가 될 뿐이야."

 

막시민이 눈초리를 내렸다. 익숙한 미소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리고 네 독도, 이제 거의 남지 않았어. 길어야 3시간이야. 루시안은 강하니까 꼭 이길테고, 그때까지 네가...해독을 하지 못한다면 정말로 죽는다고. 내가."

 

"......"

 

덮어졌던 갈색 코트를 벗어내며, 보리스가 소매로 눈을 가렸다. 미처 참아내지 못한 흐느낌과 함께 투명한 눈물방울이 하얀 얼굴을 흘러내렸다.

 

"흐읍...너무 약해...나...호위 기사인데도...흡...지켜주지 못하고...오히려...여태까지 지켜지기만 했어...왜...나는...약해서...너무 약해서...흐읍..."

 

막시민이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무릎을 한데로 모으고, 참지 못한 오열이 외쳐지고, 귓가를 맴돌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속안의 막힌 무엇인가를, 모두 내보내기 전까지, 멈출 수 없었다.

 

 

---

 

" 루시안. 칼츠."

 

소년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탈색되어가는 금발을 만지작거리고는, 재미있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죽어."

 

일순 그의 뒤의 공기가 검게 변했다. 검게 변한 그것은, 그를 집어 삼킬 듯이 커졌다.

 

"검은 쓰지 않는건가."

 

소년이 작게 비웃었다. 공기의 흐름이 루시안을 향하고는, 곧장 내뻗어졌다. 날카롭게 가다듬어 진 듯한 '창'의 형상을 한 그것은 곧 갈라지고, 흩어져 꽃으로 변해갔다. 검은 꽃잎이 향하는 종착역으로.

 

"건방지네. 아직도 싸울 기미가 없어?"

 

꽤 먼 거리라고는 하지만, 이제 거의 다다른 검은 탄환들을, 쳐 내리지 않는 루시안을 보며 상대가 눈썹을 찌뿌렸다. 자신을 바보로 여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약해."

 

일순 붉은 빛이 비쳐왔다. 석양의 붉은 색은, 아름다울 만치 우아한 루시안의 검무를 돋보여 주었다. 첫번째로 찔러져 오는 꽃잎을 '검'으로 내리치고, 뒤에 다가오는 '꽃잎'들을 깔끔하게 베어 냈다. 잘려진 꽃잎들은 공중에서 춤을 추고, 사라졌다. 모든 것이 눈이 시릴정도로 붉고, 아름다웠다.

 

"약한건가, 너는."

 

태양, 인걸까. 허공을 감싸던 붉은색 그것은 무수한 검의 형상이 되어 내리쳐왔다. 순식간에 소년의 어깨를 베고, 다리를 관통했다. 목을 스쳐지나간 팽팽한 빛은 역시나 붉은 피를 허공에 떨어뜨리며 사라졌다. 잔영따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마무리.

 

"용케도 피했네. 하지만 나는 조금 바쁜 사람이라서. 조금 피곤하겠지만, 뭐, 괜찮으려나."

 

"아직은 죽고싶지 않으니까, 전심전력을 다해볼까?"

한층 더 강렬해진 '검'을 미소를 지으며 쥐었다. 은빛 모래시계는 이제 배우들에게 클라이맥스를 요구하며 다음을 추구하며 흘러가고 있었다. 빛을 잡을 수 있다면.

 

"자아, 이제 끝이야. 어느 쪽이던간에."

 

붉은 색과 검은 색은 부딪혀 갈라졌고, 마지막으로 본 것은 '밤'을 이기며 찾아오는 '태양'이었다.

 

---

 

빛의 파편이란 것도 존재하는 걸까? 허공을 가득히 채우며 떨어져 내려오는 빛의 조각들을 맞으며, 소년이 조용히 웃었다. 자신과 싸웠던 '루시안'이라는 소년이 쓰러지고, 이긴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끝나가는 것이겠지.

 

"하아...재미있었어. 여기서 나는 죽겠지만...하지만...너는...꼭 살아 남아서...지킬 수 있는것을..."

 

흰색의 무엇인가가 루시안을 덮었다. 곧 사라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소년이 백금빛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다. 이제 더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심장은 마지막을 갈구하며 의식을 흩어놓았고, 은빛 모래시계가 작별을 고했다.

 

"안녕."

 

그리고 폭발음이 모든것을 뒤덮었다.

 

---

 

어익후 망했다.

루시안도 이제 끝나고, 막시민이랑 보리스만 남은건가[츄릅

막장을 향해 치닫는 먼치킨 아이들은 과연 어떤 결말로...![야이 망할

전체 댓글 :
1
  • 이스핀
    네냐플 2Spin29
    2008.06.28
    그래도 재밌는데요.저는 지금 인기 하락중...ㅠㅠ너무 오래 버틴건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