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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스윽
달칵
탁
저벅저벅...
달칵
끼익
'형이 없어...'
타다다닥
"하아..하아..형,어디가?"
".............."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보리스는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잡고 싶다.
가지 말라고..떠나지 말라고...제발..혼자두지 말라고...말하고 싶다...
하지만,
나온 말은 전혀 달랐다...
"돌아올거지?"
"응....."
저벅저벅...
잘 있으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보리스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예프넨진네만이...떠났다....
보리스는 그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는 애써 억제하고 있었다.그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떠날 때 눈물에 젖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불안하다.그가 다시는 안올까봐...혼자 있어야 하는 고독함 때문이 아니다.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까봐...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날까봐...보리스는 이게 제일 두려웠던 것이다...
"꼭...돌아와야돼..."
떠나는 사람,떠나는 사람을 보내는 사람....보리스의 전생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단지,그가 떠나는 사람이지만...
달칵,
탁.
'집에 없네...'
덜컥,끼익
탁
'이제 ** 못하겠지...'
"결국....너도 떠나네..."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
흠칫
"레시안....?"
"찾으려고 하지마...."
'혹시 울었던거야...?'
레시안은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했었다...그라면..그러고 남을지도..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닌데 내가 왜 울어?"
"아,하하하하..."
'마지막까지 내 마음을 꿰뚫어보는군...'
"그럼 왜 ** 말라고 한거야?"
"쿡쿡쿡,어차피 찾지 못할테니까 괜한 수고 하지 말라고"
휙
은발머리에 은색 눈동자...하얀색 머리띠와 하얀색으로 통일된 옷...백은의 천사라 불리는 레시안이 웃으며 서 있었다...
"그리고 나때문에 시간이 지연될텐데?"
"사,상관없어"
"그래도 해지기 전에 어서 가"
사람이 간다는데 잡지 않는 사람은 그 밖에 없을 것이다.
"넌 내가 빨리 떠났으면 좋겠어?"
"널 위해서 그런거야.괜히 오래있다가 사건에 휘말리지 말고 아무 일 없을 때 가."
그의 말을 듣는다고 해를 입지는 않지만 평소와 다른 그를 보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원래 조용한 그였지만...왠지 모를 쓸쓸함이 그의 주위를 휘감고 있는 것 같았다...
"넌 운명이 뒤바뀌고 싶어?"
"무슨..말이야? 네가 늘..."
"그래.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지.하지만 가끔 운명전체가 뒤바뀔 수 있어."
"무슨 말인지..."
빙긋
"내가 언제 알아듣기 쉬운 말 한 적 있어?"
"그러고 보니..."
없다.늘 알쏭달쏭한 말을 해 그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하지만 그는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 서서 생각하지 말고 가면서 생각해봐"
그 말에 보리스는 주저없이 발걸음을 돌렸다.그 말이 그를 떠나게 할 레시안의 지혜라는 것을 모른채.....
'미안해....하지만 넌 그러지 않으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널 위해서니까 이해해 줘...'
깜빡.
"레시안...?"
휙
'누가 날....? 잘못안건가....'
레시안은 나무에 기대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보리스...."
전생에서의 인연이 지금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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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칸 쥬앙페소아2008.06.15다음생애에서도 다시만나자(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