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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길었던 봄, 봄은 단지 새로운 일년의 첫 시즌이기 때문이 아니라, 따스한 봄 햇살아래에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길던 봄도 그 별에게는 기억마저 나지를 않겠지.
아마도 나도 잊었을꺼야, 그래.... 그런데...왜... 떠나갈것을 알고있었는데도......눈물이 나지...?
오빠...
'따르르르릉'
언제나 나에게는 익숙한 아침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이 자명종 소리부터 혼자 살고 있는 이느낌, 그리고 과거를 기억하지 나까지도.
"야! 시벨린! 굼벵이 삶아 먹었냐!? 얼른나와!"
그리고 언제나 내 귀청을 따갑게 해주는 막시민의 목소리도....
"알았어! 금방 나간다고! 기달려!"
이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반드시 잊지 않는 일이 있다. 남들과는 다르게 기억이 나는 과거가 거의 없는터라 나는 거울속의 내 얼굴을 보며 언제나 말을건다.
"오늘 하루는 만사 장땡! 기억따윈 없어도 생활 가능! 나는 행운아다!"
솔직히 말해서 막시민이 나와 친해진것은 생각보다 외외의 일이었다. 마을의 골칫덩이와 어느날에선가 문득 찾아온 기억없는 여행가가 친구라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막시민과는 어디선가 만난느낌이 들었다. 내 기억 한편에서 만났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막시민은 나는 처음본다고 대답하였을 때에는 믿고싶지 않았다. 왜일까..? 친구가 없어서? 아니면 내 기억의 일부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언제나 그런 의문을 가지면 문을 나선다.
"어이구! 참 일찍도 나오시는 군!"
"미안, 얼른가자. 용병 일은 처음이거든.."
"흥, 남아있는 기억중에 처음이겠지."
꼭 그런걸 끄집어 내야할까.. 이런때에는 막시민이 어딘가 얄밉기도 하다. 그래도 좋은 친구니까 미워하지는 말아야지..
용병이라.. 내 창술을 본 막시민이 추천한 일이지만 썩 내키지는 않는다.
"시벨린."
오늘따라 맑게 느껴지는 막시민의 목소리. 기분이 좋은 일이 있나보다.
"왜?"
"용병일을 하면, 많은 일이 생길꺼야."
"나도 알아"
"그렇지만 내가 널 믿기 때문에 이 일을 맏긴거 알지?"
"물론."
"그럼 위험하거나 고민되거나 하는 일 있으면 서로 나누자고."
멈칫했다. 순간 막시민이 저렇게 좋은 친구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이내 웃으면서 말한다.
"고맙다, 친구야."
"풋 친구는 무슨.."
"싫어?"
"아니."
"그럼 됬지."
"그래..그렇군"
"그렇다니?"
"그렇잖아."
"그래?"
"그래."
"그렇군."
고맙다 멍청아.
P.S 잘좀 봐줍쇼..(__)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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