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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안습의 먼치킨 아이들-02

네냐플 £치카 2008-02-15 22:09 581
£치카님의 작성글 3 신고

아하하하, 이거 참 막장으로 치닫는구나

 

---

 

"도와줄까?"

 

허공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일행이 일제히 하늘을 올려보았다. 검은 망토. 그리고 회색빛 머리카락. 보리스가 살풋 미소를 지었다.

"에피비오노?"

 

"오랜만에 보는구나, 보리스. 하긴 1000년을 살다보면 2년정도는 오랜만도 아니겠지? 이번에는 꼬마아가씨 대신 다른 친구들이네? 그 묘족 아가씨는 잘 지내?"

 

에피비오노의 질문에 보리스가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보리스를 제외한 일행들은 이미 안면 근육을 활동 정지해버린채 그 대화를 귓구멍으로 쑤셔박고있었다.

 

"잘 지내겠죠. 여기는 네냐플의 제 친구들."

 

"루시안 칼츠예요. 근데 아저씨라고 불러야하나 형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저는 조슈아 폰 아르님입니다. 우호적인 분이셔서 다행이군요. 필멸의 땅 답사라도 하고 싶어서요."

 

"막시민 리프크네. 인사는 생략."

 

각자의 성격을 대표하는듯한 말을 내뱉는 친우들을 돌아보며 보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에피비오노는 그런 그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이 씨익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소공작. 뭔가를 숨기고 있지?"

 

에피비오노가 말을 끝마치자 조슈아의 입가가 호선을 그었다.

 

"사실 여기 온건 필멸의 땅 답사를 위해서가 아니지? 좀더 중대한 이유가 있어. 뭐랄까, 잠들어 있는 너의 인형의 문제라던가."

 

"맞습니다. 저는 당신을 찾으러 온겁니다. 가나폴리의 마지막 인형사."

 

"세상이 나를 알 턱이 없을텐데? 보리스가 그런 말을 했을 리도 없고."

 

점점더 심각해지는 분위기속에 오직 두사람만이 서로를 쏘아보고 있었다. 진심을 캐내려는 듯이 몇초간을 쳐다보던 조슈아가 고개를 다시 원래대로 돌렸다.

 

"포도원에서 우연히 읽었죠. 가나폴리의 이름 짓는 특징을. 그리고 '살아남는 자'라는 이름을 가진 에피비오노, 당신의 이름을. 그리고 보리스의 말이 확신을 주었습니다. 인형을 보았었다는 말. 그리고 아직 인형사가 있냐는 말에 대한 애매한 대답."

 

말이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다가 끊겼다. 루시안은 불안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조슈아는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다. 곧 에피비오노가 웃음을 터뜨렸다.

 

"호오, 눈치가 빠른 친구로구만. 그래, 내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나? 그 인형이 부서지지 않게 도와줄까?"

 

"네."

 

짧고 확신에 찬 대답이 떨어졌다. 막시민이 참고있던 숨을 내쉬었다. 에피비오노는 아직도 생글생글 웃는 표정 그대로였다.

 

"망가져가는 인형을 고치는 것은 쉬워. 단지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지."

 

"재료가 뭡니까?"

 

"골모답의 붉은 심장. 겨울의 핵."

 

보리스의 미간이 일순 좁혀졌다. 골모답. 그의 소중한 사람을 앗아가고, 또다시 살릴 수 있게 한 그것.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괴물. 보리스의 표정을 살피던 에피비오노가 진지한 얼굴로 조슈아를 돌아보았다.

 

"겨울의 핵이라는 것은 윈터러의 힘을 말하는 것. 아마 보리스의 검이겠지. 그의 검으로 골모답의 심장을 뽑아내야 해."

 

조슈아의 얼굴에서도 아까의 여유로움은 찾아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특유의 연기력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우고는 되물었다.

 

"정말로 그 방법밖에는 없는 겁니까?"

 

"그럼 내가 너희들에게 거짓을 말할 이유가 있겠어?"

 

말문이 막혔다. 결국에는 그 방법밖에는 없다는 말이었다. 조슈아가 보리스를 힐끔 쳐다보고 에피비오노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도와줄 수 있겠어, 보리스?"

 

 

 

---

 

헐라 막장을 달리는 소설이랄까 뭐랄까 살기 싫어진다랄까

전체 댓글 :
3
  • 루시안
    네냐플 키폰
    2008.04.28
    인형을 고치고... 그걸로 싸우는 거군요.!~!
  • 이스핀
    네냐플 2Spin29
    2008.03.01
    인형이 잠들어있다니...놀라운걸요.최면이라도 걸어놨나?^^
  • 나야트레이
    네냐플 나야트래이드
    2008.02.23
    오오렌만이에요^^!!!!!!!!!!! 에피비노우나오네^^!!!!!!! 죽어라뼈다구!! 욕은아니에욤ㄷㄷㄷ;ㄷ;;; 재밌어지네염^^ 골모탐의심장...겨울의핵..지존어렵겠넹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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