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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장소 3편, 나같은건 잊어도 되요, 하지만 즐거웠던 추억은 잊지 말아 주세요~
(본편 후반부에 적었던 세번째 불행의 주인공과의 추억)
때는 2005년 11월 무렵, 트라바체스.
어쩌면 그 사람을 만난건 인연이였는지도 모른다.
그 때의 나는 레코르다블에서의 생활을 접고 루시안 캐릭을 하나 살 때 였다. 원래 그 캐릭의 주인인 사람은 군대를 가면서 나에게 계정를 팔고 부탁을 몇가지 했다. 첫번째는, 정말 열심히 키울것. 두번째는, 어떤 사람에게 빌린 블러드소드를 그 사람에게 돌려주라는 것. 이 두가지였다. 왠지모르게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나는 그 아이템을 돌려주려고 그 사람을 십몇일 정도를 기다렸다. 그 때, 메신저에 들어온 그 사람. 바다의 계곡으로 날 불러냈다. 순순히 응해 바다의 계곡으로 가서 아이템을 돌려주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워프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그 사람이 말했다. '클럽 가입할 곳 없으시면, 이쪽으로 오시지 않을래요?' 라고 말이다. 이 말을 본 순간 '템도 돌려줬으니 아이디 팔고 TW를 뜰 생각 이었는데..' 라고 혼잣말을 하며, 순순히 가입했다.
그게 바로 Rapunzel。에 들어간 계기가 된 것이다.
클럽에 가입하자마자 쏟아지는 자기소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재미있었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들어온 지 한시간도 안되서 클럽원들과 친해졌다. 그 사람은 빠른 21살의 여자였다. 처음엔 왠지 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친해졌다. 하지만 클럽에 가입한지 2달도 안되 TW를 잠깐 쉬었고, 공백은 2주쯤이었다. 다시 돌아온 나는 티치엘을 키우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키웠다. 그러면서 레벨이 50, 60… 쭉쭉 올라갔다. 그러나 레벨 110대를 찍고, 다시 공백기간을 두기로 한 나.
시간은 점점 흘러, 2007년이 4월 무렵이 되었다.
한창 내가 돈을 미친듯이 긁어모으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때이다.
그러던 어느날, 원래부터 별로 마음에 들지않았던 몇몇 클럽의 누군가를 비하하는 발언을 그 사람에게 했다. 근데 그 누군가의 클럽에 그 사람이 들어가있었다. 같은 클럽원이라서 감싸줄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날 걱정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나에게 '그런말 하지말라고.. 너도 그러면 그사람들과 같아..' 라고 말하며 꾸짖었다. 왠지 모르게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 나는 '똑같은건 내가 아니라 누나같아, 관두자.' 라고 말했다. 그 후로 몇일간은 서로 말이 없었다.
몇일 후...
그 사람에게서 쪽지가 왔다.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 계속 갈꺼냐고 물었던 것 같다. 그때의 화는 풀렸지만 왠지 짜증이 났었던 나는 다시 화를 냈다. '보기싫다고, 그냥 관두자' 라고...
그 후로도 몇번이고 더 싸웠다. 하지만 나는 그때마다 짜증을 냈고, 결국 서로 등을 돌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6개월전쯤 일인데, 꼭 어린애같은 행동을 한 것 같다. 짜증낼 일도 아니고, 그냥 화해하면 될 것을 더 크게 부풀리고 부풀려서 결국 터져버렸다. 약 1년 반을 같이 했던 사람과 등을 돌렸어도 아직 화는 풀리지 않았다. 왠지 모를 죄책감, 그리고 추억.... 이것이 나를 움직였다. 조금이라도 그 죄책감을 덜고 싶어서 이 글로써 사과하고 싶다. 보고있지 않더라도 글로써 영원히 남기에..
이걸 보고 계신다면 이 말 한마디 꼭 해주고 싶어요. 너무 일방적인 행동일지도 모르지만..
'나같은건 잊어도 되요, 하지만 즐거웠던 추억은 잊지 말아 주세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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