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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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노트, 무엇에 쓰는 노트인가.

2004-04-21 00:00 11378

안녕하세요, 테일즈위버 개발실의 샤피어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팔렌시아 해안에서 속삭임의 해안으로 이사했습니다. 많이들 놀러 와서 때려 잡아 주세요. ^^)

테일즈위버 개발 상황과 개발 뒷이야기를 알려 드리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객님들의 의견을 구하겠다는 취지로 기존 발언대 게시판을 용도변경하여 개발자 게시판인 "개발 노트" 게시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내부 개발 서버에 업데이트되어 테스트중이거나 곧 공개 테스트 서버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구현된 개발 이슈에 대한 정보들을, 앞으로 이 게시판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개발자와 해당 게임을 즐기는 고객님들이 비록 글을 통해서긴 하지만 직접 만난다는 것은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개발 정보를 직접 알려드린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로 부담스럽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일즈위버라는 게임이 결국은 개발자와 고객님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대의를 생각하여 이번에 이렇게 개발자 게시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능하면 1주일에 글 하나 정도는 정기적으로 게시하고, 개발의 각 분야에서 수고하시는 여러 개발자분들의 얘기를 고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면 다채로운 이미지 자료와 함께... ^^ "개발 노트" 게시판이 개발팀과 고객님들 간의 건설적이고 성숙한 의사소통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객님들의 많은 참여와 따스한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첫 글이니 만큼 개발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가벼운 주제로 얘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제가 테일즈위버 홈페이지나 팬 사이트에서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고객님들께서 오해(?)를 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느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몇몇 오해(?)들 중에서 두가지 사항에 대해 간단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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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결제 끝날 즈음에 패치한다!

팬 사이트 게시판을 돌아 다니다 보면... 이 날 패치를 하는 것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추측을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신데,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정하는 것도 아니고 월말에 결제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정한 것도 아닙니다.

고객님들의 결제가 끝나는 시기는 사실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일명 ''''월초효과''''라는 것이 있어서 월말에서 월초로 넘어가는 즈음에 결제 건수가 약간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또, 지금은 그런 경향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만, 작년 10월 무료 이벤트의 영향으로 한때 20일 경에 결제가 몰리곤 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분석을 통해 저희가 ''''패치는 월말이다!'''' 이렇게 정하고 그에 따라 패치를 진행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2003년 12월에 2004년 테일즈위버 사업계획을 작성하면서, 개발 로드맵 내용과 패치 일정도 함께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정에 따라 2004년 패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1달 단위로 업데이트 일정을 잡아서 내부 개발 서버 테스트, 공개 테스트 서버, 고객님들의 의견 수렴과 동향 파악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해당 월의 패치 내역들을 상용 서버에 안정적으로 적용하자는 것이 테일즈위버 사업부의 정책입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월말로 상용 서버 패치 일정이 잡히게 된 것입니다.

어느 게임 회사 개발팀이 안 그렇겠습니까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부적으로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패치일이 가까와지면 개발자분들과 운영자분들 집에 거의 못 들어갑니다. 이번 2.42 공개 테스트 서버 패치 경우에도 2.41 공개 테스트 서버 직후 주말도 없이 철야 작업까지 해가며 마무리 작업을 거친 끝에 여러분들에게 선보이는 것이죠.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테일즈위버 패치일에 대해 어느 정도 패턴을 파악하셨을 겁니다. 2004년도 테일즈위버 패치일은 거의 대부분 수요일입니다. 공개테스트 서버와 상용 서버 둘 다, 수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그렇죠. 그리고 상용 서버의 경우는 주로 월말에 패치가 예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월의 상용 서버 패치가 언제쯤인지 대강 짐작하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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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들은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관심도 없다!

팬사이트 모니터링과 게임 서버 내에서의 동향 파악은 주로 운영자분들께서 하십니다만, 개발자들도 고객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에 반영하고자 많은 글들을 읽습니다. 항상 개발자들에게 고객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라는 주문을 많이 하곤 합니다.

특히 아이템/몬스터/캐릭터 관련 사항을 책임지고 있는 밸런싱 담당자들은 팬 사이트에 올라오는 고객님들의 글을 아주 많이 읽는 것 같더군요.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시작 페이지가 모 팬사이트가 아닐까 할 정도로... 고객님들의 의견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가끔 저를 찾아와서 울면서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괜찮아, 무투호씨. 다 잘 될 거야. 무투호씨가 일주일만 밤샘 작업하면 문제 없어." 이렇게 따스하게 말해주곤 하지요.

저 역시도 고객님들의 글을 자주 읽곤 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개발실 전체에 메일링하기도 하죠. 가끔 제가 모니터링 요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_- (잘 알려진 팬 사이트 외에도 castlelove 같은 클럽 페이지들도 종종 찾곤 한답니다. 그런데, 테일즈엔더 다음 얘기는 언제 나오나요? ^^) 요즘은 나야 스킬 얘기가 한참 나오다가, 클레이아머 얘기가 조금 나오는 듯 하더니, 또 티치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테일즈위버 OX 이벤트 진행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구요. 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긴 하겠지만, 신중하게 검토할 것입니다. (물론 밸런싱 담당자가... ^^)

비단 밸런싱 관련 내용 뿐만 아니라 개발실에서는 운영팀분들과 함께 신규 고객님들이나 저레벨, 중레벨, 고레벨 가능한 모든 레벨 대의 고객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들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테일즈위버가 많이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은 항상 겸허히 마음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테일즈위버 개발실의 개발자들은 고객님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패치를 통해 상용 서버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거나 혹은 기존 내용이 수정되거나 밸런싱 될 때, 그것은 개발자들이 짧게는 한 달 전 길게는 몇 달 전부터 준비해 온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 의구심을 들게 하는 내용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오류로 파악되어 곧바로 수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개발자들이 준비를 허술하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고객님들의 의견이 즉각 게임 내용에 반영될 때도 있습니다. 고객님들의 의견을 바로 바로 게임에 반영할 수 있으면 실제로 그렇게도 합니다. 4월 말에 상용 서버에 업데이트 될 플리마켓 활성화를 위한 여러 내용들을 예로 들면, 완성된 플리마켓 맵을 먼저 업데이트하면서 동시에 그 활성화 방안으로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고객님들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패치 내용에 반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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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낙서장에 GM베라모드님께서 재분배 이유로 그 "무엇"을 말씀하셨는데, 그 무엇은 스케이트? 스키? 스핀? 스커트? 등등이 아니고... 바로 스킬입니다. 이미 팬 사이트에서도 많은 분들이 스킬로 정확한 예상을 하고 계시더군요. 스킬은 5월 중순에 공개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할 예정으로 현재 열심히 작업 중에 있습니다. 레벨대 별로 3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재분배 퀘스트들은 스킬과 무관하게 기획되고 있었습니다만, 마침 스킬 업데이트 전에 진행이 완료되어서 겸사겸사 고객님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선을 보일 수 있게 되었네요.

원래 랜덤 스탯을 없애는 것과 모든 레벨대의 캐릭터가 도전 가능한 재분배 퀘스트를 만드는 것 두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했습니다. 그리고 랜덤 스탯 없애고 난 후의 문제점이 결코 작지 않다는 판단 하에 재분배 퀘스트 구현 쪽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스킬이란 것이 캐릭터 육성 및 게임 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라, 개발 서버와 공개 테스트 서버를 거쳐 상용 서버에 올라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밸런싱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킬이 업데이트 된 후 기존 스킬들과 캐릭터 육성에 관한 전반적인 재 밸런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능한 최소한의 변화로 적절한 밸런스를 잡을 계획입니다만, 게임 플레이에 다소 변화가 생기더라도 테일즈위버가 더 나아지는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 작은(사실 작지는 않습니다 ^^) 소망이 있다면, 테일즈위버를 아껴주시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고객분들께서, 친구나 아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이런 말을 하실 수 있도록 테일즈위버를 내용이 풍부하고 잘 밸런싱된 게임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테일즈위버는 더 이상 예전의 그 테일즈위버가 아니다. 지금은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으로 바뀌었다...''''

빈 말이 아니라 저는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 테일즈위버와 함께 해주시는 모든 고객님들을 사랑합니다. 특히 2002년 12월 17일 오픈베타 첫날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는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쨌든, 테일즈위버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고객님들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1. 다음 글부터는 더 재밌고 유익한 정보를 담은 글들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발자 분들이 직접 자신의 작업에 대한 글들을 직접 올릴 예정입니다. (뭐라구? 개발하느라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고? -_-;) 많은 관심과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PS2. 기존 발언대 게시판에 있던 몬스터 재배치와 스킬에 대한 고객님들의 의견들은 잘 갈무리되어 이미 운영팀과 개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의견 주신 고객님들 모두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체 댓글 :
5
  • 나야트레이
    하이 Amber。
    2012.05.28
    조회는 꽤 되는데 댓글은 없는 이 암담한 현실... 2012년이되서야 보네요 호오....
  • 클로에
    꽃신이
    2012.05.08
    2012년이 되서야 보내요. 긴글이지만 재밌습니다
  • 막시민
    하이 게이〃
    2011.08.09
    어케 댓글이 하나도없징
  • 보리스
    하이 dr화이트dr
    2006.08.13
    길다'';
  • 루시안
    타임클
    2006.08.07
    다읽는데 힘들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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